"리시브가 흔들려서 크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GS칼텍스는 20일 오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6-24, 25-20)으로 완파했다.
GS는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GS는 오는 22일 대전에서 열리는 2차전 원정 경기서 승리할 경우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서브리시브로 고전한 GS의 한송이는 경기 후 인터뷰서 "리시브가 흔들려서 크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감독님이 전위에서 블로킹을 강조하셨는데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송이는 이날 1세트부터 한수지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2점을 헌납하며 고질적인 서브리시브 불안을 드러냈다. 한송이는 "내 이미지 자체가 '한송이는 리시브를 못하다'라는 게 강하다"라며 "그래서 '리시브를 하나만 못하더라도 안되는구나'라고 봐주시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나는 괜찮다. 주위에서 위로를 해주시는데 12년 동안 뛰면서 늘 가지고 다녔던 것이다. 물론 없어지면 좋겠지만 은퇴할 때까지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웃음)"고 말했다.
한송이는 이어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첫 번째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렸다.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 상대가 많이 흔들렸다"면서 "마냥 좋지만 않았다. 2차전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더 잘해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2경기 만에 부상 복귀해 승리를 이끈 베띠(34점)는 "나혼자 잘한 게 아니다. 팀이 모두 잘했다. 플레이오프를 많이 해봐서 잘한 것 같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이면서도 "2경기가 딱히 휴식이 되지는 않았다. 훈련을 열심히 했다.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정신적인 문제가 중요하다"며 남다른 멘탈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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