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시드니(호주), 대니얼 김 통신원] 메이저리그 경험도 지닌 '대성불패' 구대성(45)이 LA 다저스 중심타자들을 상대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구대성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를 상대로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호주대표팀 멤버로 참가한 구대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으로 리드한 7회초 호주대표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안드레 이디어, 후안 유리베, 스캇 밴슬라이크로 이어지는 다저스 중심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하며 변하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구대성은 첫 타자 이디어를 맞아 1루 땅볼로 처리한 것에 이어 유리베는 2루수 땅볼로 잡았다. 마지막 타자 밴슬라이크는 4구째 변화구로 좌익수 방면 뜬긍올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4개에 불과했다.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움직임이 많은 변화구와 낮은 코스로의 제구가 돋보였다. 특히 타자에게 등을 보이는 특유의 '토네이도 투구폼'으로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꼼짝 못하게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구대성은 지난 2010년 한화에서 은퇴한 뒤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건너갔다. 2010-2011시즌 데뷔 첫 해 12세이브를 올리며 호주리그 초대 구원왕에 올랐고, 2011-2012시즌에도 8세이브를 올리며 올스타 발탁과 함께 2년 연속 구원왕에 등극했다.
올 시즌에도 21경기 1승1패11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하며 3번째 구원왕에 올랐다.
/사진=다저스 중심타선을 상대로 역투하는 구대성. 시드니(호주)=윤준성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