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8명 출전 못하는 상주에 완승?...체력-방심은 불안요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21 06: 59

상주 상무에서 8명을 기용하지 못한다. 전력이 급감하는 만큼 전북 현대의 승리가 손쉬운 승리가 점쳐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북에도 불안요소가 분명 존재한다.
전북이 K리그 클래식 3연승에 도전한다. 리그 개막 이후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전북은 오는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상주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계획이다.
리그 우승후보를 다투고 있는 전북을 상대하게 된 상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다. 무엇보다 원소속팀이 전북인 8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없다. 골키퍼 김민식과 홍정남, 그리고 김동찬, 서상민, 이승현, 송제헌, 정훈, 최철순 등이 뛸 수 없는 것. 박항서 상주 감독으로서는 출전 선수 구상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수 8명이 출전할 수 없게 된 만큼 전북이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 걱정은 분명히 있다.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이후 3~4일 간격으로 계속해 경기를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를 위해 편도 20시간이 넘는 호주 원정을 다녀온 이후 체력적인 문제가 나오고 있다.
오심으로 인해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도 선수단의 분위기에 악영향이다. 전북은 지난 18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과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서 동점골이 될 상황에서 주심의 결정적인 오심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고, 그 영향으로 직후에 한 골을 더 내줘 1-3으로 패한 바 있다. 오심의 영향이 선수들에게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신적인 면이 흔들린 만큼 상대에 대한 방심도 우려가 된다. 상주에서 전북전에 8명의 선수를 출전시키지 못하는 만큼 선수들이 방심을 쉽게 할 수 있다. 이번 시즌 공격 만큼이나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는 전북으로서는 순간의 방심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체력적인 문제를 이번 시즌에 구축한 더블 스쿼드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정신적인 문제는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닌 이후의 경기에까지 연결된다. 전북이 손쉬운 경기라고 예상되는 상주전을 방심하지 않고 강한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이유다.
sportsher@osen.co.kr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