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계속되는 야수 경쟁과 실험…최상 조합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21 06: 10

한화 야수진의 경쟁과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퍼즐 맞추기가 시범경기 막판까지 진행될 듯하다.
먼저 내야에는 확고 부동한 주전이 1루수 김태균과 2루수 정근우다. 유격수와 3루수의 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이것저것 계속 테스트 해보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게 가장 나을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3루수·유격수가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가장 큰 화두는 3루수. 이대수와 김회성이 경쟁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회성이 좋기는 한데 자꾸 허리가 안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회성은 시범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며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대수의 관록도 결코 만만치 않다.

3루뿐만 아니라 유격수도 어떻게 운용할지 정하지 않았다. 한화의 주전 유격수는 송광민이다. 지난해 6월말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썩 좋지 못하다. 7경기에서 24타수 4안타 타율 1할6푼7리에 그치고 있고, 송구에서도 다소 불안감을 드러냈다.
때문에 김 감독은 이대수를 원래 포지션이었던 유격수로 기용하기도 한다. "이대수는 원래 유격수였으니까 다시 보더라도 무리가 없다"는 게 김 감독의 말. 김회성과 이대수의 타격감이 모두 좋을 경우 동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이대수의 유격수 전환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한상훈과 이학준도 유격수로 활용 가능하다. 정근우의 가세로 주전 2루수를 내준 한상훈이지만, 유격수로도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다. 시범경기에서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로 방망이도 뜨겁다. 여기에 김 감독은 "유격수에 송광민 말고 이학준도 있다. 학준이 같은 선수가 잘 해주면 팀에도 좋다"며 발 빠른 그의 활용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다.
외야는 중견수 펠릭스 피에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어깨가 강하고, 타구의 질이 향상된 정현석이 우익수 한 자리를 예약했다. 여기에 좌익수 자리를 두고 고동진과 이양기가 경합하는 모양새. 고동진은 팀 내 몇 안 되는 좌타자라는 희소가치와 뛰어난 수비력, 이양기는 시범경기 3할6푼4리의 불방망이로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화두가 되는 포수는 김민수와 엄태용이 경합하고 있다. 김 감독의 마음은 김민수로 살짝 기울고 있지만, 신인 포수에게 개막전을 맡기는 것은 큰 모험이다. 경쟁자 엄태용도 분전하고 있다. 남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한화가 최상의 라인업 퍼즐을 어떻게 맞출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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