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눈물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흐느끼다가 오열로 이어지는 애처로운 연기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민정은 현재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전 남편 차정우(주상욱 분)에게 복수하고자 유혹하려다가 정우의 진심을 알게 되는 나애라를 연기하고 있다.
발랄한 코믹 연기는 물론이고, 가슴을 울리는 눈물 연기까지 소화하고 있는 것. 특히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마냥 쏟아내는 눈물은 안방극장에 눈물 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8회는 정우와 애라가 서로에게 품고 있었던 오해를 푸는 동시에 애틋한 감정이 복받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애라는 이혼 전 자신을 아껴줬던 시아버지의 사망에 슬픔을 견뎌내지 못했다.
더욱이 자신과 정우의 이혼 후 병환을 얻었다는 시누이의 말에 눈물을 쏟았다. 이혼했지만 조문객들을 맞이하며 묵묵히 도움을 주던 애라는 이날 시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했던 달달한 커피를 보면서도 오열했다.
이혼했지만 자신을 챙겼던 살뜰한 시아버지에 대한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게다가 시누이의 막말에 항변도 못하고 오롯이 견뎌내는 애라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애라가 생활고 때문에 이혼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 정우의 가족들의 날카로운 시선 속에 애라가 남몰래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는 이야기가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8회는 정우와 애라가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중요한 대목이었다. 서로를 애잔하게 쳐다보는 눈빛은 설렜고 겹겹이 쌓인 오해는 짠했다.
특히 이혼의 상처는 드러내지도 못하고 속물이라고 오해를 받는 애라의 가슴 찡한 눈물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극적인 상황에 몰입해 마구잡이로 울어대는 이민정의 눈물 연기는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진부해도 어쩔 수 없는 로맨틱 코미디 공식이 있다면 여주인공이 신데렐라처럼 불쌍한 요소가 있는 것. 이민정은 이혼이라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씩씩한 신데렐라 애라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눈물 연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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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돌싱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