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평점테러의 조짐이 보인다..왜?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3.21 10: 50

영화 '노아'가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를 장악하며 흥행 돌풍을 예고한 가운데 평점테러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 '노아'가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이 계속해서 1점을 매기며 평균 평점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
본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다른 이유를 대며 평점테러를 했던 앞선 경우들과는 다르게 '노아' 영화 자체에 대한 실망감을 이유로 들며 낮은 평점이 이어지고 있어 이를 '평점테러'라고 규정지을 순 없는 상황. 하지만 이러한 사태가 며칠 간 계속 된다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노아'를 관람한 관객들이 영화에 1점을 매기는 주된 이유는 성경과의 차별점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노아와는 다르게 영화 '노아'에는 조금은 다른 부분들이 위치해 있다.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세 명의 며느리는 한 명의 며느리도 압축돼 있다. 게다가 노아가 훗날 왜 변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성경에는 없지만 영화에는 등장한다.
때문에 성경영화를 기대하고 갔던 관객들이 이에 대해 배신감 아닌 배신감을 느껴 혹평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점을 매긴 관객들은 "성경과 아무 상관 없다", "성경과는 무관한 상상 속의 이야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노아' 측 관계자는 "성경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영화일 뿐 성경 영화는 아니다. 최대한 성경에 충실하려고 하지만 성경에 있는 빈 곳들을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상상력으로 채우는 영화다"라고 말했다.
또 "성경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성경 속 비어 있는 부분에 대해 상상력을 더했다고 생각,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너무 엄격한 잣대보다는 너그럽게 영화를 영화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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