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벚꽃이 만발하는 경남 진해에서 '세계 클래식카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자동차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클래식 자동차들의 장으로, 시발·코로나·포니부터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탔던 의전차량, 벤츠와 폭스바겐, 롤스로이스, 페라리 등 세계적인 명차들이 등장한다.
오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13일에 걸쳐 진해역과 중원로터리 사이 대로변에 설치된 대형천막 전시공간에서 펼쳐지며 한국 자동차 역사관을 비롯해 특별 전시관, 세계 자동차 역사관, 에피소드 관으로 나눠져 30여 대의 희귀 자동차가 전시된다.

▲ 글로벌 브랜드의 명차들
이번 자동차 전시회에서는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자동차 선진국들이 생산했던 모델들을 만날 수 있다.
미국 포드사가 1930년대 선보인 포드 '디럭스' 세단을 비롯해 미국 GM의 '뷰익 스페셜(1958년'), 캐딜락 시리즈 '75(1951년)' 등이 전시된다. 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280SE', 영국 롤스로이스의 '실버쉐도우2', 이탈리아 페라리의 'F422GT'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자동차 에피소드관에 선보이는 자동차들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일본에서 직접 들여온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한 '드로리언 DMC12'와 국내 드라마 '빛과 그람자' '각시탈' '감격시대'에 나오는 클래식카들이 전시된다.
특별전시장에는 국내외 자동차의 역사를 한 눈에 볼수 있는 각종 그래픽과 사진, 클래식카 시승과 같은 체험코너가 마련된다.
▲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의전차

특별전시관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탔던 의전차량 캐딜락 '플리트우드60'과 '캐딜락68 리무진'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미국 GM이 1968년 생산한 '캐딜락 68 리무진'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개통 당시 시승했던 차로 유명하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물로 지정된 대한민국 최초의 소방차도 선보인다. 이 소방차는 미국 포드의 자동차를 소방차로 개조해 쓴 차로 수동식 사이렌과 종, 수압장치들이 장착돼 있다.
한국 자동차 역사관에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차량들이 전시된다. 고종황제의 의전차량으로 쓰였던 포드의 '포드모델A(1903년)의 실물사진부터 국제차량공업사가 제작한 '시발(1955년), 신진자동차가 제가한 '코로나(1966년)' 등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기아산업이 1967년 생산한 삼륜 소형화물차 'T-2000'와 현대자동차의 '포니원', 아시아자동차의 '피아트124' 등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자동차들도 등장한다.

'세계 클래식카 전시회'는 3월 29일부터 4월 1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밤 10시까지 열리며 대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소인 5000원, 경남 지역 주민 및 20인 이상 단체입장객 1500원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형봉 진해군항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자동차의 역사를 가르쳐주고, 성인들에게는 향수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클래식카 전시회가 진해군항제의 새로운 축제 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진해군항제의 메인무대가 있는 중원로터리에 전시장이 마련돼 진해군항제의 명물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계 클래식카 전시회'는 (주)팍스아이앤디와 경향신문사가 공동주최하고, 진해군항제축제위원회, VIPS 코리아, (주)에이제이 네트웍스, 금호클래식카가 후원한다.
fj@osen.co.kr
피아트 '124 스포트 스파이더', 포드 소방차, 캐딜락 '플트우드 60 리무진', 캐딜락 '플트우드 68 리무진', 'T-2000', '시바-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