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비밀 병기'는 숨기고 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21 12: 07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진출한 오승환(32)이 아직 '비밀 병기'를 꺼내놓지 않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1일 "오승환이 비밀 병기를 숨겨 개막전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지난 20일 일본 취재진들에게 "시범경기에서 전 구종을 던지는 것은 아니다. 포수의 사인대로만 던질 뿐"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한국에서부터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여겨진 '돌직구'를 뿌리며 강속구 투수로 자신의 이름을 일본에 알렸다. 연투 가능성도 체크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러나 아직 오승환은 보여주지 않은 것이 있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90km대 슬로 커브를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로 주로 승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오승환이었기에 팀도 놀랐던 커브였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 커브도 시범경기에서는 던지지 않았다. 그가 잠시 구위를 점검했던 투심 패스트볼도 마찬가지.
위 매체에 오승환은 "이제부터 타자를 분석하려고 한다. 개막전에 최고의 컨디션을 갖고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더 페이스를 올리면서 실전에 들어가겠다"며 앞으로 타자에 따라 다른 구종을 선보일 수 있음을 미리 예고했다.
한신은 28일부터 도쿄돔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갖는다. 20일 기준 2승8패3무로 12개 팀 중 11위에 그치고 있는 한신이지만 시즌은 시범경기와 다르다. 오승환 역시 시범경기에서는 자신의 무기를 모두 보여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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