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감독님과 대결이 아니라 서울과 부산의 대결".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앞둔 FC 서울이 정례기자회견을 실시했다. 21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강승조, 김용대가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부산을 맞이하게 됐다. 최근 부진한 결과에 대해 팬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결과에 개의치 않고 결속을 통해 다져가고 있다. 더 지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부산전 만큼은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도 그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3라운드 상대인 부산은 직전 포항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분위기가 좋다.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도 부산이 우리보다 유리하다. 또 올 시즌은 필요한 포지션에 적절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윤성효 감독님과 대결이 아니라 서울과 부산의 대결이다. 상대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이다. 동기부여가 잘 됐을 것이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나온 과거의 좋은 결과물을 바탕으로 이겨내야 한다. 남탓 하지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내가 가진 2개의 눈 보다는 10명이 가진 20개의 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부담이 많은 상황서 더 깊은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내가 주문하는 것에 대해 잘 알 것이다. 무엇이 잘못인지는 이미 5경기서 잘 드러나 있다.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리백 수비진에 대해서 최 감독은 "부산전서 보면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겨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5경기를 통해 우리를 평가하기 보다는 앞으로를 바라봐야 한다.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스리백으로 전화하며 생긴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서는 "살인적인 일정이기 때문에 부담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또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초반에 분위기가 탔다면 체력을 비축하며 가져가겠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윤성효 감독의 부적에 대해 최 감독은 "진짜 가지고 다니시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직접 본다면 찢어버리고 싶다"면서 "선수들도 부담이 된다. 그래서 더욱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처럼 ACL 첫 승 후 부진을 펼쳤던 것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현 상황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적지 않게 당황한 상황.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충분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빠져 나가면서 플레이가 둔탁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즌과 비슷하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여러 비판에 대해 우리 모두 받아 들일 수 있다. 얼마나 빨리 해결하고 나갈지가 가장 중요하다. 그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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