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은 축구 좋아한다는 말 없습니까?".
오는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2014 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앞둔 FC 서울이 정례기자회견을 실시했다. 21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강승조, 김용대가 참석했다.
이날 화제가 된 것은 K리그 홍보대사인 윤두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윤두준을 K리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아이돌이 K리그 홍보대사로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그는 K리그에서 좋아하는 감독과 선수를 묻는 질문에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전북 김남일"이라고 밝힌 윤두준은 "FC MEN 소속이기 때문에 서정원 감독님을 사랑하고, 어렸을 때는 최용수 감독을 좋아했다. 축구 선수의 꿈을 갖게 해 준 최용수 감독님과 만나 사진 한 장 찍으면 더욱 큰 영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최용수 감독은 윤두준의 소속 그룹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최 감독은 "정말 미안하다. 나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것은 고맙지만 아이돌 그룹은 잘 모르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빅뱅의 지드래곤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최용수 감독은 "윤두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수원 소속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축구를 좋아해주니 정말 고맙다. 앞으로 나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그러나 우리 아이가 지드래곤을 정말 좋아한다. 집에서도 춤도 따라하고 노래도 부른다"면서 "지드래곤은 축구를 좋아 한다는 말은 없나? 이번 기회에 축구장에 한번 초청했으면 좋겠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서울의 축구를 즐기러 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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