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밀회'에서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김희애가 맥주병을 든 살벌한 모습이 공개됐다.
21일 JTBC는 김희애와 김혜은의 '밀회' 촬영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희애가 맥주병을 깨는 장면이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달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촬영된 것으로, 겉으로 보기엔 우아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실상은 상사들의 뒤치다꺼리로 힘든 오혜원(김희애 분)이 친구이자 상사인 서영우(김혜은 분)와 술집에서 만나는 장면.

김희애는 은은한 조명 아래 긴 생머리를 드리운 채 단아한 모습으로 앉아있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단호한 표정과 맥주병을 거꾸로 든 모습은 바로 다음 순간을 예측할 수 없어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 다른 사진에는 김희애와 김혜은이 쉬는 시간 동안 정다운 모습으로 함께 대본을 보거나 웃으며 감독과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천방지축인 영우를 관리하다 뺨까지 맞는 드라마 속 혜원과 영우의 애증관계와는 다른 실제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이날 진행된 촬영은 짧은 장면이지만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김희애는 맥주병의 각도와 방향을 맞추는 등 여러 번의 리허설을 한 후, 단 한 번의 촬영으로 끝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의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seon@osen.co.kr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