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29)가 개막에 맞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앨버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16일 대전 LG전 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보다 한층 향상된 투구내용으로 안정감을 자랑했다.
이날 앨버스는 삼진을 5개나 잡아냈는데 그 중 4개가 직구를 결정구 삼은 것이었다. 또한 3개는 루킹 삼진으로 정교한 제구가 돋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7km밖에 되지 않았지만, 좌우 코너워크를 바탕으로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경기 후 앨버스는 "지난 경기보다 많이 안정됐다. 전반적으로 직구 제구가 잘 됐다"며 "몸 상태도 문제없다. 앞으로 개막까지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앨버스는 오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개막전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화 김응룡 감독도 "앨버스의 제구가 지난 경기보다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정민철 투수코치도 "제구와 디셉션이 좋은 투수로 아직 준비 과정에 있다. 다른 외국인 투수들보다 한 텀 늦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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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