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2014 보은장사씨름대회’가 오는 26일(수)부터 30일(일)까지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다.
지역장사로 분류되는 이번 대회는 20여 개 팀 17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6일 태백급 예선전을 시작으로 27일 태백장사(80kg이하) 결정전, 28일 금강장사(90kg이하) 결정전, 29일 한라장사(110kg이하) 결정전, 28일 백두장사(150kg이하) 결정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3판 2선승제, 결승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체급별 장사에게는 장사 인증서와 황소 장사 트로피, 경기력 향상 지원금이 지급된다.

대회 둘째 날 열리는 태백급에서는 13 보은대회 태백급 우승을 차지한 이진형(울산동구청)이 눈에 띤다. 보은대회서 유독 강한면모를 보이는 이진형은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할 시 2011년부터 대회 4연패 기록하게 된다. 이밖에도 이재안(양평군청), 신예 문준석(제주특별자치도청) 등도 기대해볼만하다. 그러나 태백급은 워낙 변수가 많은 체급인 탓에 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둘째 날 열리는 금강급에서는 현대家(가)의 싸움이 예상된다. 금강급 우승후보로 임태혁과 최정만(이하 현대코끼리씨름단)이 꼽힌 가운데 수원시청의 대들보 이승호와 문형석도 왕좌의 자리 두고 현대가를 위협할 예정이다.
한라급에서는 단연 최대의 라이벌로 꼽히는 이주용(수원시청)과 김기태(현대코끼리씨름단)의 맞대결이 이목을 끈다. 이미 14 설날대회 한라급 8강전에서 맞붙었던 김기태와 이주용은 그 당시 김기태가 이주용을 꺾고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과연, 이주용이 이번 대회서 복수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대회 마지막을 장식하는 백두급에서는 이슬기(현대코끼리씨름단)가 부상인 가운데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한 정경진(창원시청), 13 설날대회 백두장사 윤정수(동작구청), 14 설날대회 백두장사 장성복(양평군청)의 3파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문찬식(제주특별자치도청), 손명호(의성군청) 등도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 실력을 겸비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박승한 회장은 "보은에서 지역장사대회가 열린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올 시즌 씨름이 박진감 넘치고 다이나믹하게 탈바꿈한 만큼 경기장에 많이들 오셔서 우리의 씨름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더불어 씨름을 사랑해주시는 보은군민들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2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KBS-1TV를 통해 나흘간 생중계된다. 대회기간 중에는 경품추첨과 김중자 무용단을 비롯해 치어리더 공연 등 다양한 축하행사도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부터는 이만기 해설위원을 대신해 이태현 용인대 감독이 새롭게 해설자로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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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