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수가 빠지다 보니 우리가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오후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3)으로 대파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신영수가 빠지면서 대한항공이 오히려 부담없이 편하게 경기를 할 것 같아 걱정했다"면서 "신영수가 빠지다 보니 우리가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승인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레프트 신영수의 허리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높이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의 좌우 쌍포 리버맨 아가메즈와 문성민을 제어하지 못했다. 리시브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자멸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문성민(12점, 공격성공률 69.23%)의 활약에 대해 "삼성화재와 정규리그 경기를 놓치고 나서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선수들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고 나니 허탈감이 몰려온 것 같았다"면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휴식을 부여했던 게 기력을 회복하고 의기투합 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또 "2차전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연결을 더 잘했다면 조금 더 일찍 끝났을 수도 있었다"면서 "대한항공도 저력이 있는 팀이다. 원정 경기라 쉽지는 않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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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