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올해 정규시즌 초반 11경기를 치른 뒤 4일 휴식기를 갖는다. 송일수 감독은 첫 11경기에서 최소 7승 이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이미 밝혔다. 초반부터 치고 나가겠다는 것이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계획이다.
믿는 구석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다. 11경기라면 5인 선발 로테이션이 2번씩 등판하고 에이스는 1번 더 나올 수 있다. 송 감독은 “기본적으로 니퍼트가 3번 나서고, 중간에 비가 올 경우 로테이션을 어떻게 가져갈지는 당장 결정하지 않았다. 상황이 되면 투수코치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5인 로테이션에는 니퍼트, 노경은, 유희관까지 지난해 정규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선수가 모두 포함됐다. 그리고 크리스 볼스테드와 이재우도 로테이션을 지킨다. 이재우의 활약 정도가 현재는 미지수지만 1~4선발까지는 어떤 팀과 비교해도 안정되어 있다는 평가다.

불펜은 돌아온 마무리 이용찬을 중심으로 홍상삼, 오현택, 정재훈 등이 필승조를 형성한다. 11~12명으로 꾸려질 1군 마운드 중 불펜에서 활약할 좌완 투수는 팀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1~2명이다. 현재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3명 모두를 수용할 수는 없다.
이들 중 가장 앞서고 있는 것은 이현승이다. 송 감독은 “이현승은 6회 이후에 활용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정대현과 허준혁 둘 중 1명은 엔트리에 넣어 활용할 수 있다. 정대현은 컨트롤이 불안했는데, 몸 전체를 활용하며 공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야수진 구성은 기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변수가 있다면 호르헤 칸투의 컨디션이다. 개막전 라인업 구상을 마친 송 감독은 칸투의 컨디션이 계속해서 올라오지 않을 경우 오재일을 1루수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경우 4번에는 홍성흔이 들어선다.
백업 포수는 마지막까지 송 감독을 고민에 빠지게 할 부분이다. 공격력이 좋은 김재환과 수비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김응민 중 어떤 선수가 송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중요하지만, 팀 전체 공격력의 만족도가 백업 포수 선택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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