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가운데 해상가옥에 떨어져도 김병만이 있으면 못할 것이 없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에서는 해상가옥에서의 미션을 받고 분투하는 병만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병만족은 달랑 집 한채만 존재하는 바다 한가운데 던져졌다. 제작진을 이들에게 맨손으로의 생존을 요구했고, 이는 마치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것마냥 난해한 미션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시련은 이어졌다. 최소한의 식량과 땔감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바다 한가운데 푸르고 맑은 바닷물만 가득한 이 곳에서 먹을거리와 나무를 구한다는 건 기적과도 같아 보였다. 실제로 병만족은 웃통을 벗어던지고 분투했으나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이 때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는 김병만이었다. 그는 처음으로 땔감을 구해왔고, 처음으로 대왕조개를 잡아 식량을 마련했다. 김병만이 이를 성공하자 다른 멤버들도 용기를 얻어 미션을 수행했다. 특히 동준, 서하준은 김병만의 제자처럼 그의 생존 비법을 따라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당초 병만족은 해상가옥에서의 미션을 받고 패닉에 빠졌다. 이들은 "이건 너무 하다", "여기서 뭘 먹으라고", "이게 죄수지. 감옥이다"며 제작진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서하준은 "신기했다. 살 수 있을까, 버틸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당시 소감을 밝혔고, 동준 또한 "솔직히 말해서 패닉 왔다"고 이야기하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병만족은 해냈다. 김병만의 주도 아래 해상가옥에서의 생존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탈바꿈했다. 리더가 최선을 다해 생존하니 멤버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극한의 생존을 즐겼다.
그야말로 빈손으로 해상가옥에 떨어져도 김병만이 있으니 가능한 상황이었다. 병만족의 족장 김병만은 이렇게 다시 한 번 '정글의 법칙'에서의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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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in 보르네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