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는 지동원(23, 아우크스부르크)이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동원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최고 스포츠지 ‘빌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동원은 올 시즌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임대신분으로 마친 뒤 다음 시즌부터 명문클럽 도르트문트에서 뛰게 된다.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게 될 간판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지동원을 낙점한 상태. 지동원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지동원은 “내년에 도르트문트로 간다면 홍정호에게 꼬집어달라고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도르트문트행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이어 도르트문트에서의 치열한 경쟁에 대해 “도전은 두렵지 않다.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담담히 도전을 받아들였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후 지동원의 첫 상대는 다름 아닌 도르트문트였다. 지동원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새 팀에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에서 아무도 불평하지 않더라”면서 농담을 던졌다.
빅클럽으로의 도전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박지성처럼 주전으로 뛸 수도 있지만, 박주영처럼 벤치만 달굴 수도 있다. 과연 지동원은 도르트문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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