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박은선(28, 서울시청)의 과거사진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여자 축구선수 박은선의 이야기를 다뤘다.
박은선은 이날 방송에서 과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유난히 운동을 좋아했던 중학교 2학년 시절 박은선은 축구부 코치 눈에 띄어 축구선수 길을 걷게 됐다. 당시 박은선은 먹고 자는 시간 외에 온종일 축구만 했을 정도였다.

또한 이날 박은선은 자신의 과거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은선은 "운동하기 전에는 어디 가서 남자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운동 시작하면서부턴 선크림도 바르지 못했다. 그런 것 바를 시간에 운동하란 얘길 들었다. 난 오히려 좋았다. 정말 많이 배웠다"며 성별 논란이 남긴 아픔을 털어놨다.
박은선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되면서 한국 여자축구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잦은 방황으로 고른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지난해 WK리그 시즌 19골을 기록하며 팀 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WK리그 6개 구단 감독들이 박은선의 성별에 문제를 제기하며 보이콧을 선언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당시 네티즌들은 박은선을 위해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결국 인권위원회에서는 박은선 성별논란에 대해 성희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OSEN
MBC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