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듀크, 무명 머서대학에 패배...64강 탈락이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22 09: 41

전통의 강호 듀크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중서부지구 3번 시드 듀크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 PNC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년 미국대학농구(NCAA) 64강 토너먼트에서 14번 시드 머서대학에게 71-78로 패해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듀크는 종료 46초를 남지고 라쉬드 슐레이먼의 바스켓카운트가 터져 66-69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앤서니 화이트 주니어와 제이콥 골론에게 내리 9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머서에는 NBA에 갈만한 걸출한 선수가 없다. 대신 머서는 7명의 4학년생들이 뭉쳐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친 결과 대어를 잡았다.

명장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아래 듀크는 NCAA 토너먼트 4회 우승을 달성하고, 11회나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64강에서 탈락한 것도 5차례나 된다. 올해 NBA진출이 유력한 슈퍼루키 자바리 파커는 토너먼트 데뷔전에서 14점, 7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탈락의 쓴맛을 봤다. 파커는 “사실 내일도 뛸 수 있을 줄 알았다”면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남부지구에서도 ‘이변’이 발생했다. 11번 시드 데이튼은 접전 끝에 6번 시드 오하이오 주립대를 60-59로 물리치고 32강에 진출했다. 오하이오주 최고명문을 자랑하는 오하이오 주립대는 라이벌로 치지도 않았던 지역대학에 일격을 당해 충격에 빠졌다. 데이튼의 32강 상대는 웨스트 미시건을 77-53으로 대파하고 올라온 3번 시드 시라큐스다.
남부 2번 시드 캔자스는 이스턴 켄터키를 80-69로 물리치고 32강에서 스탠퍼드와 만나게 됐다. NBA 1순위를 다투는 신입생 앤드류 위긴스는 19점을 넣어 승리에 일조했다. 캔자스는 신입생 주전센터 조엘 엠비드 없이 순조롭게 첫 승을 신고했다. 위긴스는 “정신력의 승리였다. 공에 대한 집착이 수비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을 알았다. 골밑에서도 좋은 결정을 내렸고,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기뻐했다. 
 
동부지구 12번 시드 하버드는 신시내티를 61-57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이비리그 챔피언 하버드는 32강에서 우승후보 미시건주립대와 맞붙게 됐다.
1번 시드들은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전체 1번 시드 플로리다는 알바니를 67-55로 이기고 32강에서 피츠버그와 맞붙는다. 서부 1번 시드 애리조나는 데미안 릴라드의 모교 위버 주립대를 68-59로 이겼다. 애리조나의 32강 상대는 오클라호마 주립대를 85-77로 꺾고 올라온 곤자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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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의 자바리 파커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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