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연하남을 좋아하세요?..연하남에 빠진 드라마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3.22 14: 46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찾아온 드라마가 연하남과 사랑에 빠졌다.
안방극장을 향한 연하남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또래인 20대 여성 시청자 뿐 아니라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30~5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하남의 매력을 만방에 알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가장 ‘핫한’ 연하남은 유아인이다. 지난 17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JTBC 월화드라마 ‘밀회’에서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모른 채 살아가는 퀵서비스맨 선재로 분했다. 그의 상대역은 올해 48세인 배우 김희애다. 유아인은 커리어우먼 혜원으로 분한 김희애와 19살의 나이차를 가지고 있다. 이는 극중 설정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묘한 케미(사람 사이의 화학 작용)을 보여줬다. 둘의 어울림에는 첫 방송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랜시간 머무르며 뜨거운 화제성이 뒤따라왔다. 나이가 들어도 아름다운 여인 김희애와 거친 연하남의 이미지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유아인의 만남은 그야말로 '핫'했다.
그런가하면 이미 누나들의 마음을 '조련'하고 있는 연하남이 있다.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에서 승현 역으로 분한 서강준이 그 주인공이다. 극 중 서강준은 자유분방한 성격에 당돌하고 돌직구도 던진다. 여기서 그친다면 아마 그렇고 그런 연하남이었으리라. 그는 평범한 연하남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애라(이민정 분)의 곁을 지키며 다정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서강준은 극 중 정욱 역의 주상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할 수 있는 2번째 남자주인공이다. 그럼에도 그는 TV 앞 여심에 제대로 통한 연하남의 매력과 훤칠한 외모로 주상욱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누나들은 이미 이민정에게 '빙의'하고 있다.
두 사람 이외에도 이동욱과 박서준이 대기 중이다. 이동욱은 오는 29일 방송되는 SBS 3D 드라마 '강구이야기'에서 9살 나이차의 박주미와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극 중에서도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해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박서준은 오는 4월 14일 첫방송되는 tvN '마녀의 연애'를 통해 주연으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19살 나이차의 대선배 엄정화와 연인으로 분한다.
이처럼 연하남 열풍은 사실 오늘 내일의 일은 아니었다. 이미 앞서 이종석, 김우빈, 성준, 박민우 등이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미 연하남은 그리 독특한 소재가 아닌 드라마 속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시청률을 위해서는 당연히 여심을 잡아야한다. 마냥 어린 것이 아닌 완벽한 연하남이 나오는 드라마를 어떤 여성 시청자가 보지 않을 수 있나. 실장님이 과거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었던 것처럼 연하남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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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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