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상을 초월하는 역주행 현상을 선보여 가요관계자들을 경악케했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올해 한번 더 깜짝쇼를 펼쳐낼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 지난해만큼의 높은 성적은 아니지만, 상위권 안착까지는 성공한 상태다. 지난해 4월 본격적인 벚꽃축제 기간을 앞두고 3월말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던 만큼, 이달말을 앞둔 가요계의 시선은 단연 '벚꽃엔딩'으로 쏠리고 있다.
'벚꽃엔딩'의 지난해 성적은 대단했다. 3월20일 차트 상위권에 첫 등장한 '벚꽃엔딩'은 곧바로 1위에 진입, 열흘이 넘게 최대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 1위를 지켜냈다. 3월29일 KBS '뮤직뱅크'에서는 1위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메이크 음원도 아닌 곡이 대히트 후 1년만에 다시 1위에 오르는 건 전무후무한 기록이었다.

죽지도 않고 살아났다는 점에서 음원좀비라는 별명을 얻은 이 곡은 올해도 차트에 등장했다. 오히려 더 빨랐다. 이달초부터 100위권에 진입한 이 곡은 22일 오후 현재 멜론 실시간 5위에 올라있다.
봄시즌송을 선점한 씨스타 소유X정기고의 '썸'과의 좀비 대결도 볼만하다. 지난달 7일 발표돼 한달 반동안이나 1위를 지키고, 신곡에 1위를 내줬다가도 금새 다시 1위에 오르는 이 곡은 굉장히 이례적인 생명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 봄 분위기에다 요즘 세대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썸타는' 심리를 절묘하게 그려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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