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호와 박래훈이 4강 플레이오프의 언성 히어로로 등극했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63-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LG의 가장 약점으로는 경험부족이 꼽혔다. 김시래-김종규 그리고 데이본 제퍼슨 등 뛰어난 선수들이 있지만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에는 다양한 국내 선수들이 있었다. 필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펼친 선수들이 존재했다.

우선 첫번째 주인공은 기승호. 김진 감독은 KT의 에이스인 조성민을 막기 위해 기승호를 앞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높이와 함께 허슬 플레이 능력을 가진 기승호는 3점슛이 일품인 조성민을 막는데 적격이었다. 때로는 거칠게 또 꾸준히 따라다니면서 조성민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1쿼터서 조성민이 3점슛을 한 개 시도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총 6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귀찮게 수비를 한 기승호의 영향으로 2개 밖에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슛 컨디션이 떨어진 조성민은 부담스러웠다. 송영진이 3쿼터 이후 위력적인 3점포를 터트렸지만 에이스인 조성민이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어려움이 따랐다.
2번째 주인공은 박래훈. LG가 자랑하는 포워드 라인서 박래훈은 3점슛이 장기인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집중적으로 터트렸다. 3쿼터서 경기에 나온 박래훈은 2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자칫 흔들릴 수 있던 팀 분위기를 다시 이끌었다. 4쿼터서도 빛났다. 54-53으로 근소하게 리드를 이어가던 순간 박래훈은 지체없이 3점슛을 시도했고 림을 통과했다. 박래훈의 3점포로 LG는 완전히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래훈의 3점포로 경기 주도권을 끌어 온 LG는 이후 어려움이 없었다. 다양한 국내선수들의 활약으로 LG는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가며 통합 챔피언을 위한 첫출발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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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