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전이었다.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시범경기 4승째를 거뒀다. NC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나성범, 에릭 테임즈, 모창민의 대포 4방을 앞세워 9-4로 승리했다. 나성범은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테임즈는 시범 경기 첫 대포를 가동하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NC는 1회 무사 3루서 김종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2회 나성범이 무사 1루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3구째 직구(134km)를 잡아 당겨 우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로 연결시켰다. 시범경기 첫 대포. 그리고 모창민의 좌중간 2루타와 김태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박민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이종욱의 중전 안타에 힘입어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NC의 화력 시위는 멈추지 않았다. 3회 테임즈와 나성범의 백투백 아치로 2점을 추가하고 7-4로 앞선 7회 2사 2루서 모창민이 삼성 4번째 투수 권혁에게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비거리는 125m.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NC 타자 가운데 나성범은 연타석 아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테임즈는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모창민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리고 박민우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5회 정형식과 최형우의 홈런을 앞세워 4점을 따라 붙었다. 정형식은 이흥련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서 NC 선발 이재학의 3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0m. 이후 박한이와 이승엽이 각각 헛스윙 삼진, 2루 땅볼로 아웃됐으나 최형우가 우중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하지만 삼성은 5회 4득점 이후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정형식은 추격의 스리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김정혁과 감상수가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양팀 선발 투수의 부진은 아쉬웠다. 삼성 윤성환은 4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NC 이재학 또한 4⅔이닝 4실점(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what@osen.co.kr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