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PO행' 이성희, "올 시즌 행복한 시간이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22 16: 29

"이번 시즌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GS칼텍스는 22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15, 25-10)로 제압했다.
'패장' 이성희 KGC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아쉬움과 만족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 감독은 "1차전에 이어 오늘도 역시 용병 싸움에서 밀리면서 어려웠다"면서 "조이스와 얘기도 하고 남다른 의지를 표현했는데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아쉽기도 하고, 야속하기도 하다"고 패인을 밝혔다.

GS는 이날 모든 부문에서 KGC에 앞섰다. 특히 블로킹에서 10-3으로 앞서며 높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베띠는 39점을 기록하며 2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정대영(10점) 이소영(9점) 한송이(8점)도 공수를 이끌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GC의 외국인 조이스는 28점을 기록하고도 33.33%의 저조한 공격성공률로 1차전에 이어 아쉬움을 삼켰다.
KGC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됐다. 지난 시즌 꼴찌의 수모를 겪었던 KGC는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며 작은 기적을 만들어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단이나 선수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시즌을 치러 만족스럽다. 가장 먼저 고생을 많이 하면서 불만을 내색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전체적으로는 시즌 전에 목표했던 것은 이뤘다. 그 중 하나가 수비다. 최고의 수비를 펼치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소기의 목적을 이룬 것 같다. 올 시즌 여러 모로 행복한 시즌이었다"라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도 있고 선수 트레이드도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해봐야 할 것 같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할 것"이라며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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