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킨 LA 다저스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LA 다저스는 22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커쇼의 호투와 밴 슬라이크의 맹타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2위 팀의 맞대결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으나 전반적인 힘은 다저스가 좀 더 위였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냈다. 1회 1사 1,2루 위기를 잘 막은 다저스는 2회 선두 타자 곤살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밴 슬라이크가 좌중간 담장에 맞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는 유리베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디어의 2루 땅볼 때 1점을 내며 올 시즌 첫 득점을 만들었다.

2회 타구가 담장에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던 밴 슬라이크는 4회에는 확실하게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는 1사 후 곤살레스가 낫아웃 상황에서 1루에 살아나갔고 밴 슬라이크가 애리조나 선발 마일리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련을 터뜨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애리조나는 커쇼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다 6회에야 점수를 냈다. 선두 골드슈미트가 큼지막한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폭투 때 3루를 밟았다. 이후 1사 3루에서 트럼보의 2루 땅볼 때 골드슈미트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7회 2사까지 던진 커쇼의 뒤를 이어 페레스, 윌슨, 잰슨이라는 특급 계투진을 모두 출동시키며 추격을 잠재웠다.
시범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커쇼는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밴 슬라이크가 홈런과 2루타 한 개씩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9회 등판한 잰슨은 세이브를 챙기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애리조나에서는 골드슈미트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좋은 감을 보여줬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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