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개막전]커쇼는 커쇼였다! 첫 승 낚고 에이스 입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3.22 21: 01

커쇼는 커쇼였다.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22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7회2사까지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시범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돈 매팅리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커쇼를 4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커쇼는 당연한듯이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개막전 25이닝째만에 첫 실점했으나 전혀 흠이 되지 않았다.

생소한 크리켓 그라운드였는지 1회는 흔들렸다.  첫 타자 AJ 폴락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애런 힐과 폴 골드슈미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위기에 빠지자 더욱 강력한 투구를 펼쳤고 마틴 프라도는 투수 앞 땅볼, 마크 트롬보는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볼넷을 내줬으나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4회에서도 2사후 미켈 몬테로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다음타자를 내야땅볼로 솎아냈다. 5회는 헤랄도 파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세 타자를 삼진 2개 포함 무안타로 막았다.
6회에서 첫 실점했다. 선두 폴 골드슈미트에게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고 폭투까지 더해 3루까지 보냈다. 결국 1사후 트롬보의 2루땅볼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2사1루, 투구수 102개가 되지 매팅리 감독이 나와 교체했다.
커쇼는 역대 개막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1년과 2012년은 10이닝 무실점 호투로 1승을 따냈고 작년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전에서는 1-0 완봉승을 엮었다. 결승 홈런까지 날리며 나홀로 활약으로 첫 승을 따냈다. 이날까지 4번에 개막전에서 3승을 따냈고 개막전 방어율은 0.35를 기록했다.
커쇼와 맞대결을 벌인 애리조나 선발 웨이드 마일리는 5이닝동안 8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지만 투런홈런 등 3실점, 판정패했다.  커쇼는 완벽한 구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에이스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커쇼는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2억 1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에 잔류했다.  그토록 많은 돈을 받은 이유를 알 수 있었던 개막전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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