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털어낸 류현진, 첫 승 가능성 높아졌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22 20: 56

마지막 난관이었던 부담감도 덜어졌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의 시즌 첫 승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LA 다저스는 22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년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6⅔이닝 1실점 호투와 1-0으로 앞선 4회 터진 스캇 밴 슬라이크의 쐐기 투런포를 묶어 3-1로 이겼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놓고 다퉜던 애리조나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는 남달랐다.
이 승리는 류현진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호주 개막전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 사실상 팀 에이스 몫을 하며 가장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던 류현진이기에 준비 상태는 별다른 의심을 품을 여지가 없다. 결국 부담감이 문제였는데 개막전 승리로 부담이 줄어들었다.

만약 다저스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면 류현진의 어깨에 큰 부담이 쏟아질 수 있었다. 개막 2연패 패배는 호주 장거리 원정을 생각하면 다저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이날 승리함으로써 류현진도 좀 더 편안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타자들은 컨디션이 다소 떨어져 있었다는 게 변수지만 이는 애리조나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폴 골드슈미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타자들의 방망이가 무거워보였다. 여기에 다저스는 계투진이 좋은 모습을 과시했다. 커쇼가 7회 2사에 내려가자 크리스 페레스, 브라이언 윌슨, 그리고 켄리 잰슨으로 이어지는 특급 계투진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이 6이닝을 적절하게 막아줄 수 있다면 승리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는 셈이다. 지난해 성적(14승, 평균자책점 3.00) 이상을 노리는 류현진이 시즌 첫 경기에서 상큼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개막전만 살펴보면 그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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