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잰슨 버티는 다저스 불펜, 류현진 뒷문 걱정 NO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22 21: 05

지난 시즌 중반부터 서서히 강해지기 시작한 불펜이 올해도 류현진을 돕는다.
LA 다저스는 22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호주 개막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6⅔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고, 이후 등판한 3명의 투수가 실점 없이 7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날 다저스는 큰 폭의 리드를 가져가지 못한 관계로 커쇼 이후 필승조 투수들을 동원했다. 커쇼에 이어서는 우완 크리스 페레스가 나왔고,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잰슨이 1이닝씩을 책임졌다. 이 셋은 마무리 경력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23일 있을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나설 수 있다. 호주 개막전은 2연전이므로 연투를 하더라도 다음날은 경기를 갖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따라서 오늘 나왔던 페레스와 윌슨, 잰슨이 또 나오더라도 큰 무리는 되지 않는다.
이날은 좌완 셋업맨이 중간에 나오지 않았지만, 23일에는 경기 흐름에 따라 지난해 많이 활약했던 파코 로드리게스나 J.P. 하웰의 등판 가능성도 열려 있다. 류현진이 물러난 직후에는 우완투수가 나올 확률이 크나 이후 좌타자가 등장하면 로드리게스와 하웰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번 호주 원정에 12명의 투수가 참가했는데, 그 중 선발은 커쇼와 류현진 뿐이다. 나머지 투수들 중 선발 경험이 있는 폴 마홈, 제이미 라이트 등도 있지만 이들은 다저스의 로테이션에 포함된 선수가 아니다. 이들은 이번 시즌 스팟 스타터(임시 선발)나 롱 릴리프로 구분된다. 어느 때보다 불펜 자원이 많은 상황에서 나선다는 점은 류현진에게도 호재다.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훌륭하다. 한 타자를 상대한 페레스와 1이닝씩 막은 윌슨, 잰슨은 7개의 아웃카운트를 합작하는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9회 등판한 잰슨이 볼넷 1개만 내줬을 뿐이다. 이들은 23일 경기부터 이번 시즌 내내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7회 이후를 든든하게 책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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