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골드슈미트 막으면 첫 승 보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22 21: 07

결국 폴 골드슈미트를 막아야 첫 승이 보인다. 시즌 첫 승을 조준하는 류현진(27, LA 다저스) 앞을 다시 골드슈미트가 막을 기세다.
LA 다저스는 22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와 스캇 밴 슬라이크의 맹타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커쇼는 6⅔이닝 1실점, 반 슬라이크는 4회 투런포를 포함해 2안타를 기록하며 투·타의 일등공신이 됐다. 페레스, 윌슨, 잰슨으로 이어진 계투진도 좋은 모습을 뽐냈다.
반면 개막전에서 패배한 애리조나는 23일 열릴 경기에 총력전이 불가피해졌다. 트레버 케이힐이 선발로 예고된 가운데 관건은 역시 타선이다. 애리조나는 22일 커쇼의 호투에 막혀 5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저조해보였다.

하지만 골드슈미트는 달랐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골드슈미트는 첫 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는데 모두 커쇼를 상대로 뽑아냈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커쇼를 상대로 3루수 옆으로 빠지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6회에는 장타가 나왔다. 커쇼의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겼다. 이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이어졌고 결국 골드슈미트는 이날 애리조나의 유일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기량은 이미 검증된 상황에서 좋은 타격 컨디션까지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골드슈미트는 지난해 류현진의 천적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애리조나 타자를 상대로 3할의 피안타율로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골드슈미트에게 약했다. 14타수 7안타로 피안타율이 5할에 달했다. 홈런도 하나를 맞았고 5타점을 내줬다. 피OPS(출루율+장타율)는 1.390에 달했다.
결국 골드슈미트 봉쇄가 관건으로 떠오른 류현진이다. 골드슈미트에게 분위기를 내준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골드슈미트를 잘 잡을 경우 나머지 애리조나 타자들의 타격감을 고려했을 때 비교적 수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봐도 골드슈미트와의 첫 대결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천적을 어떻게 봉쇄할지, 류현진의 대처 방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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