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골 폭격' 첼시, 아스날 대파·웽거 1000경기 잔칫상에 재뿌렸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22 23: 36

첼시가 골폭격을 쏟아부으며 '런던 라이벌' 아스날을 완파, 아르센 웽거 감독의 아스날 1000경기에 재를 뿌렸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21승 6무 4패(승점 69)를 기록,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서 첼시를 꺾고 선두 추격을 노린 아스날은 여섯 골이나 내주며 충격패를 당해 19승 5무 6패(승점 62)에 머무르게 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의 1000번째 경기였기에 아스날로서는 패배의 충격이 더욱 컸다.

첼시는 시작부터 아스날을 밀어붙였다. 전반 4분 만에 '흑표범' 사무엘 에투가 안드레 슈얼레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고, 에투의 골을 어시스트한 슈얼레가 3분 후 추가골을 넣으며 단숨에 2-0으로 앞서갔다.
에투가 햄스트링으로 인해 골을 넣은 직후 교체되기는 했지만, 불운은 아스날 쪽이 더 강했다. 전반 15분만에 키어런 깁스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핸드볼 반칙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범했지만, 안드레 마리너 주심은 깁스에게 레드카드를 줬고 페널티킥을 에당 아자르가 골로 연결시키며 점수차는 3-0으로 벌어졌다.
전반 17분 만에 이미 세 골을 내준 아스날은 깁스의 퇴장까지 겹쳐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했다. 그러나 세 골차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첼시는 전반 42분 페르난도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오스카가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4-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 후 아스날은 로랑 코시엘니와 체임벌린을 빼고 칼 젠킨슨과 마티유 플라미니를 투입했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고, 수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후반 21분 오스카에게 또다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후반 22분 오스카와 교체된 모하메드 살라가 교체 후 4분 만에 자신의 첼시 데뷔골을 터뜨리며 6-0을 만들었다.
무려 6골이나 내주며 추격의 의욕을 상실한 아스날은 만회골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웽거 감독의 1000번째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 아스날은 자존심은 물론, 선두 싸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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