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홈런’ 나성범, 힘 빼고 홈런 더했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3.23 06: 14

나성범(25, NC 다이노스)이 방망이에 힘을 빼고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다.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 중이다. 
2년차 거포 나성범은 올 시즌 중심 타선으로서 더욱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 오른쪽 손바닥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인해 한 달 정도 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14홈런 12도루를 기록한 나성범이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풀타임 활약을 예고해 한 단계 진화를 예고 중이다.
나성범은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4타수 2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범경기 첫 홈런을 넘어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 삼성 윤성환의 가운데 높게 몰린 직구를 두 차례 모두 흘려보내지 않고 통타했다. 나성범은 9차례 시범경기 26타수 8안타(2홈런) 타율 3할8리 7타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4시즌 풀타임 주전 중견수 자리를 예약한 나성범이다. FA를 통해 팀에 가세한 이종욱이 당초 예상과 달리 우익수 자리에 배치되면서 나성범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스프링캠프 직전 “이종욱 선배가 중견수를 맡는 게 당연해보이기도 하다”며 “검증이 되신 선배다. 그래도 밀리기는 싫다”고 자신감을 비친 나성범이었다.
사실 나성범은 시범경기 초반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고전했다. 최근 마산구장에서 만났던 나성범은 덕아웃에서 특유의 밝은 모습이 조금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그래서 21일 멀티 홈런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나성범에게 더 소중한 홈런이다. 자신감을 끌어올리기에 모자람이 없는 대포였다.
전날 경기 직후에 나성범은 "그동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경직된 상태에서 타격을 해왔다“며 ”며칠 전부터 팔에 힘을 빼고 가볍게 휘두른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몸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최대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20홈런 20도루 가입도 노려볼만하다. 나성범 스스로도 가슴 속에 새긴 목표 중 하나다. 지난해 시즌 초 수술로 인해 20경기 이상 뛰지 않았지만 나성범은 호타준족 가능성을 뽐냈다. 올해 풀타임 전력을 가한다면 데뷔 2년 만에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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