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SNL' 정준하 씨, 대형 김밥보다 사랑이 더 맛있죠?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3.23 07: 38

사랑을 먹고 사는 정준하다. 연예계 대표적 '식신' 정준하가 햄버거보다 맛있는 사랑을 먹고 사는 소감을 전했다. 요즘 누구보다 행복한 남자다.
정준하는 22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 출연해 능청스러운 연기부터 절절한 속내 고백까지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그간 MBC '무한도전'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만날 수 없던 좀 더 적나라하고 솔직한 그의 모습과 얘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그는 마음 놓고 연기를 펼쳤고 대놓고 솔직하게 행복한 일상을 고백했다. 무엇보다도 '사랑꾼'이란 별명이 어울리는 달콤한 인생이 부러움을 살만 했다.
이날 정준하는 '식신'다운 특유의 먹방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상당수의 코너들이 정준하의 먹방과 '식신' 이미지를 활용해 꾸며졌다. '식세계'에서는 햄버거와 우동, 바게트 등을 폭풍 흡입하며 웃음을 안겼고 '준하 김밥'에서도 초대형 김밥을 손에 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시청자들의 입맛까지 다시게 만들었다. 예능 프로그램 외에도 시트콤과 정극 등에 도전하며 갈고 닦은 연기력은 'SNL 코리아'를 통해 만개했다. 특유의 바보스럽거나 식탐 가득한 표정 연기가 폭소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날의 백미는 '피플 업데이트'를 통한 토크였다. '무한도전'을 통해 주로 구박덩이 캐릭터로 활약했던 그는 이날 단독 토크에 나서 어엿한 가장으로서의 진심을 털어놨다.
그는 '피플 업데이트' 마무리 도중 "사실 오늘이 제 아들이 태어난 돌이다. 방송이 겹쳐서 어제 먼저 돌잔치를 했다. 오늘은 아침부터 'SNL' 준비하느라 얼굴도 못 보고 나왔다"며 "이런 행복이 있을 수 있을까 싶다. 아들한테, 아내한테 고맙다고 하고 싶었는데.. 늘 행복하다. 많은 분들한테 이런 행복 나눠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보답하며 살고 싶다"는 진심을 꺼내다 벅찬 눈물을 흘렸다.
정준하는 소문난 가족바보다. 다소 늦게 결혼에 골인해 일본인 아내(애칭 니모)와 사이에 아들 '정로하' 군을 두고 있다. 바쁘게 연예계 생활을 하며 결혼이 늦었던 만큼 아내와 아이,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방송을 통해서도 종종 아내 니모와 로하 군의 흐뭇한 이야기를 털어놓곤 했다.
이날 가족으로 인해 행복한 인생을 고백하던 순간, 정준하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가장이자 한 남자였다. 식신, 바보란 별명보다 '사랑꾼'이란 별명이 제격인 한 사람일 뿐이었다. 더불어 크고 작은 과거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고마워했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이자 팬들의 스타로 모든 행복을 거머쥔 위너나 다름없었다.
issue@osen.co.kr
SNL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