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기회 날린 구자철, 세밀함이 떨어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23 01: 23

적극성은 좋았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 구자철(25, 마인츠)이 절호의 도움기회를 날렸다.
마인츠는 22일 오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코파스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바이에른 뮌헨에게 0-2로 졌다. 패한 마인츠는 승점 41점에 머물렀다. 반면 분데스리가 18연승을 달린 뮌헨은 승점 74점으로 우승을 눈앞에 뒀다.
구자철은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전반 8분 왼쪽 공간을 파고든 구자철에게 절묘한 패스가 왔다. 구자철이 우측에서 쇄도하는 니콜라이 뮐러에게 공을 찔러주면 곧바로 선제골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구자철은 공을 한 번 끌고 드리블을 하면서 타이밍을 놓쳤다. 뒤늦게 패스를 했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구자철의 순간적인 판단력이 아쉬운 부분이다.

세밀함도 아쉬웠다. 구자철은 전반 10분 전방의 동료에게 패스를 내줬지만 제대로 연결이 되지 못했다. 전반 23분 골키퍼의 빈자리를 노린 슈팅도 방향이 크게 어긋났다. 찬스를 보는 시야는 좋았지만,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세밀함이 결여돼 있었다. 
2선에서 압박하는 구자철의 적극성은 돋보였다. 구자철은 슈바인슈타이거와 몸싸움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허리싸움으로 마인츠 중원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구자철은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해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마인츠는 후반전 슈바인슈타이거와 마리오 괴체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구자철의 패스가 첫 골로 연결됐더라면 경기양상이 전혀 달라질 수 있었다.
앞으로 구자철이 풀타임을 뛰려면 주어진 기회를 반드시 공격포인트로 연결시키는 세밀함이 필요하다. 열심히 뛰는 것만으로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얻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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