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결국 마이너 캠프행…향후 거취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3.23 01: 54

시카고 컵스 임창용(38)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컵스 담당기자인 캐리 머스캣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임창용의 마이너리그 캠프 행을 전했다. 블레이크 파커는 트리플 A로 향하게 됐고, 임창용은 브라이언 슈리터, 조너선 산체스, 하비에르 바에스, 크리스 발라이크와 함께 마이너리그 캠프 행을 통보받았다.
임창용은 현재까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경기에 등판,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km)까지 끌어 올렸지만,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지난해 논텐더로 팀에서 풀린 이후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을 했던 임창용은 개막전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

이제 임창용에게 남은 길은 두 갈래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메이저리그 승격을 다시 타진해보는 것이다. 작년 임창용은 예상보다 빠르게 재활을 마치고 마이너리그 모든 과정을 거친 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미 한 번 해봤던 일이라 작년보다는 쉬울 수도 있다.
다만 임창용이 언제까지 도전을 거듭할지는 불투명하다. 이제까지 임창용은 수 차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가 마지막 도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승격을 기다리며 도전을 거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임창용이다.
나머지 선택지는 한국이나 일본 프로야구로 유턴하는 길이다. 만약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삼성과 사인을 해야 한다. 또한 일본 진출을 다시 모색하는 길도 있는데 이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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