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등판 류현진, '1회가 승부처'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3.23 06: 53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이래 저래 1회에 달려있게 됐다.
22일 다저스에게 시즌 개막전을 내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커크 깁슨 감독이 류현진(27)이 출장하는 23일 2차전에서 초반 승부를 벼르고 있다.
애리조나는 22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개막전에서 상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에 밀려 1-3으로 패했다. 경기 후 깁슨 감독은 초반에 커쇼를 무너트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우리는 어제 경기처럼 오늘도 (초반 기회에서)아무 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고전했다. 투수들은 잘 던졌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깁슨 감독이 말한 어제경기란 21일 열렸던 애리조나와 호주대표팀의 시범경기를 의미한다. 이 경기에서 애리조나는  1회 선두타자 제라르도  파라와 애런 힐이 연속 안타를 만들었지만 후속 폴 골드슈미트가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마틴 프라도가 병살타로 기회를 무산시겼다. 결국 호주 대표팀에 0-5로 완패했다.
커쇼와 상대한 개막전도 마찬가지였다. 1회 힐과 골드슈미트가 만든 1사 1,2루에서 프라도, 마크 트럼보가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나며 선취득점으로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오히려 2회 다저스에 먼저 한 점을 내줬다. 0-3으로 뒤진 6회 한 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3,4회 역시 연속 주자를 내보내고도 추격을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호주에서 벌어진 두 경기 모두 1회 만든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된 셈이다.  깁슨 감독은 “내일은  초반에  또 기회가 오면 꼭 살려야 한다”는 말로 설욕을 다짐했다.
상대의 이런 각오와 별개로 류현진은  작년 시즌1회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1회에만 7개의 홈런 포함  17점을 내줬다 (시즌 67실점, 64자책점). 1회 평균자책점도 5.10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인 3.00보다 높았다. 하지만 지난 3월11일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오클랜드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17일 콜로라도전 역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견제사 시킨 다음 후속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5명의 우타자가 줄줄이 배치될 것이 확실한23일 1회 수비에 첫 승의 열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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