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징계' KT, 감독 없는 2차전 어떤 결과 얻을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23 07: 08

사령탑 없는 가운데 치뤄질 2차전, KT 선수단은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
KT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창원 LG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58-63으로 패했다.
이날 KT 전창진 감독은 1쿼터 5분 51초경  나온 데이본 제퍼슨(LG)의 반칙성 플레이에 파울이 선언되지 않자 김도명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코트 안으로 뛰어 들어간 그는 김도명 심판의 몸을 수차례 밀었고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은 뒤 그대로 퇴장 당했다.

KBL은 당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 감독에게 1경기 출전정지와 5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4-2005 시즌 TG삼보 시절 챔피언결정전서 퇴장 당한 뒤 이번이 2번째다.
중요한 것은 2차전서 KT는 전 감독 없이 경기를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 원정으로 열리는 경기서 선수들은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일단 벤치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김승기 수석코치는 전창진 감독과 오랜시간 함께 했다. 2009년 부터 KT 코치를 맡아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도 있다.
1차전도 나쁘지 않았다. 변칙적인 방법은 없었지만 정석대로 필요한 순간에 적당한 선수를 투입해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어려움은 없었다.
특히 전 감독이 빠져 나가면서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된 상황이다. 이미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포를 통해 여러가지 전술을 사용하며 몸에 익힌 선수들이고 또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를 거두고 올라왔기 때문에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전창진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새롭게 각오를 다지자고 강조했다. 꼴찌 후보서 4강까지 오른 마당에 패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번 4강 PO를 앞두고 전 감독은 "체면치례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욱 최선을 다하자. 챔피언까지 노려보는 것"이라면서 승부사 다운 모습을 보였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 그리고 선수가 넘어진 상황서 참지 못하며 그대로 화를 낸 것은 이 같은 이유가 결부된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물론 문제는 있다. 사상 초유로 심판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퇴장을 당했다. 또 첫번째가 아니라 2번째라는 점이다. 재발됐다는 것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결국 퇴장을 당한 감독이 어떤 평가를 받는지는 선수들에게 달려있다. 좋은 결과를 얻기 보다는 감독이 퇴장 당한 이유에 대해 잘 알고 최선을 다한다면 새로운 도전과 함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심판과 몸싸움에 대한 문제는 계속 남겠지만 다른 이유서는 달라질 수 있다.
과연 감독없이 2차전을 맞이할 KT가 어떤 결과물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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