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강한울(23)의 활약에 선동렬 감독이 미소짓고 있다.
강한울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2루타에 이어 7회 공식경기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타력을 뽐내며 2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팽팽했던 접전 끝에 5회 강한울의 2루타와 득점으로 선취점을 낸 KIA는 4-2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강한울은 이날 9회까지 유격수 수비를 소화하다 9회초 대타로 나온 김선빈이 9회말 유격수로 들어가자 주 포지션이었던 2루수로 이동했다. 신인 내야수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활용 가치가 있다. 선 감독은 경기 후 "강한울의 활약으로 야수 기용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해까지 2루수와 유격수는 매우 확실한 팀이었다. 이른바 '꼬꼬마 키스톤'이라 불리는 2루수 안치홍과 유격수 김선빈 체제가 구축돼 있다. 그러나 이 둘이 부상을 당하면 마땅히 믿고 길게 갈 백업 자원이 부족했다. 이는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로 부상에 약한 KIA의 문제점 중 하나였다.
그러나 대졸 신인 강한울이 당장 1군에서 주전은 확보할 수 없겠지만 지금만큼의 활약을 백업으로서라도 보여준다면 KIA 내야는 미래를 내다봐서도 확실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강한울 외에도 최근 영입한 김민우, 새 외국인 타자 브렛 필 등 즉시전력감 내야수가 한층 많아지면서 KIA 내야가 탄탄한 뎁스를 구축하고 있다.
선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야수들은 요즘 주전들보다 백업이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투수들도 그런 경쟁이 돼야 할 것"이라며 야수진들의 열띤 자리 경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 가운데 신인 강한울이 있다. 아직 왜소한 체격이지만 공수주에서 많은 기회를 얻는다면 쑥쑥 클 수 있는 새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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