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기대돼, 한국서도 ML 경기 열리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23 08: 48

"느낌이 좋고, 기대가 크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시즌 첫 등판을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호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시즌 첫 등판을 호주 원정에서 치르지만 류현진의 몸 상태는 확실히 잘 준비돼 있는 모습이다.
2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우리팀 1~2선발이 강하기 때문에 (호주 등판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잭 그레인키가 다치고 난 다음부터 호주에서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아주 좋은 봄을 보냈다. 느낌이 좋고, 기대가 크다"고 자신했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로 시즌 준비 과정이 늦었지만 2년차가 된 올해는 체계적으로 잘 준비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류현진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20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지난해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29보다 더 뛰어난 성적으로 2년차 징크스 따위는 지워버릴 페이스다.
아울러 류현진은 고국 한국에서도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리기를 고대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꼭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이 치러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세계화 차원에서 지난 1914년 이후 100년 만에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전을 열었으며 일본에서도 2000년부터 4년마다 한 번씩 벌써 4번이나 개막전이 치러졌다. 멕시코 몬테레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도 각각 1999년과 2001년 해외 개막전이 치러졌다.
그러나 아직 한국에서는 한 번도 메이저리그 경기가 치러지지 않았다.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았고, 한국을 대표할 만한 선수도 얼마 없었다. 이제는 류현진과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았고, 구장 인프라도 나날이 개선되고 있다. 류현진의 소원대로 앞으로 한국에서도 메이저리그가 열릴 날이 올지 궁금해진다.
한편 이날 류현진이 선발투수로 나서는 다저스는 디 고든(2루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 핸리 라미레스(유격수) 애드리안 곤살레스(1루수) 안드레 이디어(중견수) A.J 엘리스(포수) 마이크 백스터(좌익수) 후안 유리베(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류현진은 선발투수이자 9번타자로 애리조나를 맞아 첫 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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