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에 반전이 펼쳐졌다. 달달한 로맨티스트일 것이라는 예상을 와장창 깨버리고 돌직구 매력을 무한하게 발산한 배우 남궁민이 주인공이다.
남궁민은 지난 22일 방송된 ‘우결4’에서 가수 홍진영과 함께 가상 결혼을 시작했다. 홍진영의 표현대로 일명 ‘소 눈’을 가지고 있는 그는 부드럽게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 외모적으로는 가수 알렉스가 ‘우결1’에서 보여줬던 로맨티스트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남궁민은 일단 이성을 볼 때 ‘척하는 여자’는 싫다고 했다. 더불어 과한 애교를 발산하는 홍진영에게 “귀여운 척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직설적으로 물어봤다. 홍진영은 “누구나 나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하지만 초면에 물어보지는 않는다”고 당황해 했다.

남궁민은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을 만큼 예의를 갖추면서도 자신의 생각이나 궁금한 것을 그 때 그 때 말하는 직설적인 남자였다. 자칭 연애 고수인 홍진영을 당황하게 할 만큼 돌직구를 마구잡이로 던지는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것. 무엇보다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집착의 끝을 보여준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남궁민 같은 매력적인 배우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어찌 됐든 기분 좋은 일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홍진영의 ‘살인 애교’를 신기하게 쳐다보면서도, 말을 할 때 45도 각도로 고개를 틀고 한쪽 눈을 찡긋 감는 행동을 간파하며 이유를 묻는 관찰력은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을 더욱 흥미롭게 했다. 그 어떤 배역이든 완벽하게 소화하는 배우답게 빼어난 관찰력과 상대방을 꿰뚫는 통찰력은 ‘우결4’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홍진영의 성격을 첫 만남부터 간파하며 밀고 당기기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부드러운 매력의 외모를 가진 그가 이 같은 돌직구를 날리고 기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을 못했던 것이 사실. 예능프로그램에서 톡톡 튀는 말솜씨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애교로 남성 스타들을 당황하게 하는 홍진영을 휘어잡는 남궁민의 강한 내공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자주 봤던 그저 그런 로맨티스트보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뿜는 남궁민이 더욱 멋있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
‘우결4’는 출연하는 스타 매력과 두 사람이 함께 일으키는 조화가 상당히 중요한 프로그램. 남궁민과 홍진영의 만남은 남궁민의 반전 매력이 시선을 끌었고, 자칭 연애 고수인 홍진영과의 조합 역시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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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