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무지개', MBC 막장 주말극 흥행법칙 깼다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3.23 09: 41

MBC 주말드라마 '황금 무지개'가 주말드라마 흥행공식인 막장 소재에도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황금무지개' 38회는 전국 기준 1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된 87회(14.5%)보다 0.7% 상승한 기록이지만 동시간대 방송된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15.9%)와 KBS 1TV '정도전'(15.6%)에 밀려 동시간대 드라마 중 꼴찌를 나타냈다.
'황금무지개'는 김수현 작가의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시청률 싸움을 이어왔다. 초반 '황금무지개'의 막장 코드가 흥행을 예고하는 듯했으나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계모 한채린(손여은 분)의 활약으로 시청률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 또한 정통 사극의 힘을 보여주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정도전'에도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출생의 비밀과 선과 악의 대결, 노골적이고 독특한 이름 등 '황금무지개'는 그간 기존의 막장 드라마가 가지고 있던 다양한 요소들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는 드라마다. 지난해 '메이퀸'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손영목 작가가 다시 한 번 바다를 배경으로 한 해양수산(?) 드라마란 점에서 '메이퀸'의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황금무지개'는 익숙한 막장 소재를 무기로 초반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익숙함이 식상함으로 바뀌며 외면받고 있는 상황. ‘황금무지개’의 진부한 설정과 느린 전개는 채널을 돌아가게 하게 하는 원인이 돼버렸다.
'황금무지개'는 오는 30일 종영으로 3회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 '세 번 결혼한 여자' 역시 오는 29일 40회를 끝으로 종영할 예정이다. 같은 막장 소재임에도 전혀 다른 두 드라마의 막판 뒷심 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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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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