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강적 만난 홍진영, 안티 청산 조짐 보인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3.23 10: 05

가수 홍진영이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다소 과한 애교로 호불호가 엇갈렸던 그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에서 강적인 남궁민과 가상 결혼 생활을 시작한 것. 애교와 함께 거침 없는 말솜씨로 오해를 사기도 했던 홍진영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홍진영은 지난 22일 방송된 ‘우결4’에서 남궁민과 가상 결혼 생활의 첫 발을 디뎠다. 평소 눈을 찡긋 감거나 말꼬리를 올리는 애교의 소유자인 그는 가상 남편 남궁민 앞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첫 만남부터 오빠라고 부르거나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면서 친화력을 드러냈다.
또한 고개를 45도로 올리고 애정을 담은 눈빛으로 남궁민에게 적극적으로 애교를 표현했다. 이는 홍진영이 그동안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크게 다름이 없었다. 남궁민이 귀여운 척 하는 것 같다고 지적을 하자 “귀여운 척이 아니라 난 귀여운 것”이라고 정정하는 톡톡 튀는 말솜씨 역시 여전했다.

다른 게 있다면 이 같은 홍진영의 다소 당황스러울 법한 애교에 대응하는 남궁민의 자세. 남궁민은 홍진영의 애교에 어느 정도 적응한 후 조곤조건 돌직구를 날렸다. 때문에 오히려 당황한 것은 홍진영이었다. 자칭 연애 고수로 남궁민을 휘어잡을 줄 알았던 홍진영이었지만 오히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은 남궁민이었다.
홍진영의 애교가 통하지 않는 듯한 덤덤한 표정의 남궁민, 그리고 남궁민의 돌직구에 어쩔 줄 몰라하는 홍진영의 당황스러운 표정은 시청자들이 예상했던 그림과 사뭇 다르며 두 사람을 보는 재미를 높였다. 무엇보다도 홍진영의 애교가 귀여운 척 하는 게 아니라 그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이라는 것은 ‘우결4’ 패널들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되며 시청자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이날 고정 패널인 김정민, 박미선은 홍진영의 행동 하나 하나를 신기하게 여기는 남궁민의 모습을 보며 홍진영의 실제 성격을 증언했다. 방송에서 재밌게 하기 위한 예능감이 아니라 원래 평상시에도 애교가 넘친다는 것.
홍진영은 이날 다수의 토크쇼에 출연하며 반말을 했다는 지적을 받거나, 너무 솔직해 말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천상 여자인 사랑스러운 매력의 소유자라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다. 남자들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연애 고수라고 말하면서도 자꾸만 남궁민에게 당하기만 하는 어설픈 모습은 오히려 사랑스럽게 여겨졌다.
물론 여전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솜씨와 다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애교는 존재하지만 솔직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은 호감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우결4’를 통해 자신을 꾸미지 않고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가려는 홍진영이 앞으로 안방극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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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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