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류현진, ARI 천적 트리오 1피안타 압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3.23 15: 16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천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폴락과 힐, 골드슈미트에게 35타수 17안타(2홈런) 피안타율 4할8푼6리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천적을 상대로 1안타만 내부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낚았다. 지난해 약했던 애리조나를 맞아 시즌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친 점이 고무적이다. 팀은 7-5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는 등 칼날 제구를 바탕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요리했다. 구속에 변화를 준 커브 제구를 앞세워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을 찍었지만 낮게 제구 되는 류현진의 공에 애리조나 타선은 침묵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애리조나를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65로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은 3할에 달했다. 지난 시즌 통합 성적은 평균자책점 3.00과 피안타율 2할5푼2리. 애리조나 타선은 류현진을 시즌 내내 괴롭혔다.
특히 이날 1번부터 3번 타순에 배치된 폴락과 힐, 골드슈미트가 주범이었다. 지난 시즌 류현진 천적이었다. 폴락은 류현진을 상대로 13타수 5안타(타율 .385), 힐은 8타수 5안타(타율 .625), 골드슈미트는 14타수 7안타(타율 .500)였다. 힐과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에게서 홈런도 터뜨린 경험이 있다.
하지만 시즌 첫 등판 천적을 상대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폴락과 힐,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1안타만 허용했다. 1회 2사후 골드슈미트에게 내준 안타가 전부였다. 이 안타도 1루수 곤살레스 옆을 살짝 흐르는 빗맞은 타구였다. 정타를 맞지 않을 정도로 류현진의 몸 상태는 좋았고 애리조나는 이날 류현진 적수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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