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목소리, “류현진, 손쉬운 경기” 호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23 14: 24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도 호평을 내렸다.
류현진은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피안타율이 3할로 그렇게 강하지 않았던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호주 장거리 원정의 부담은 분명 있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선보였던 류현진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아직 자신의 100%가 아니었지만 주무기인 체인지업 외에도 슬라이더·커브를 적절히 섞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나갔다. 제구가 낮게 된 류현진의 공에 애리조나 타자들도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고 물러났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호주까지 와 경기를 중계한 ‘다저스의 목소리’ 빈 스컬리도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스컬리는 류현진이 5회를 마치자 “쉬운 이닝을 만들었다”라고 전반적인 경기를 총평했다. 무사나 1사 때는 범타를 유도하는 피칭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위기 때는 좀 더 전력투구하며 삼진을 5개나 뺏어낸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쉬워 보였던 경기’라고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류현진을 감쌌다. 스컬리는 “4회 동료들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도 있었다”라면서 “5회 투수인 콜멘터에게 볼넷을 내준 것도 투구수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4회 상황만 깔끔하게 마무리됐다면 충분히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스컬리의 말대로 류현진이 올 시즌 첫 발걸음을 쉽게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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