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이 시범경기를 무실점 완벽투로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양현종은 올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4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KIA의 에이스 자리를 예약했다.
양현종은 이날 1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148km 직구를 던져 3구 삼진을 기록하며 가볍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에만 탈삼진 2개를 뽑아내며 호투한 양현종은 2회 2사 후 이병규(9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문선재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 양현종은 1사 후 손주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용택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권용관을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양현종은 5회 이병규, 문선재, 최경철을 각각 초구에 뜬공으로 잡아내며 5회를 단 공 3개로 끝냈다. 양현종은 6회 1사 후 근육 통증을 이유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53개에 불과했다.
양현종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14⅓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최고구속이 150km에 근접했고 23일 경기에서는 53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41개에 이르는 등 제구력도 물이 오른 모습. 시범경기를 완벽투로 마친 양현종이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던 2009년, 2010년으로의 귀환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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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