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가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LA 다저스의 푸이그와 유리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서 총합 6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5이닝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한 류현진은 둘의 활약이 더해져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냈다.
먼저 푸이그는 전날과 완전히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2일 개막전에서 1번 타자로 출장한 푸이그는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완전히 침묵했었다. 그러나 이날 2번으로 타순을 옮겨 지난해의 모습을 재현했다.

1회초 상대 선발투수 트레버 케이힐의 초구 직구에 중전안타를 날렸고 이디어에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올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 적시타로 류현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투구에 팔꿈치를 맞았지만 꿈쩍하지 않고 1루 베이스를 밟았다. 6회초에는 콜멘터에게 2루타를 터뜨렸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주루플레이는 옥의 티였다. 3회초와 6회초 두 번의 오버런으로 허무하게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기용될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실책성 주루플레이는 팀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
유리베는 경기 내내 상대 투수의 공을 강하게 잡아당겨 3루쪽으로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애리조나 3루수 마틴 프라도의 글러브에 들어갔으나, 4회초 케이힐의 높은 커브에 안타를 날렸다. 5회초에는 2사 3루서 콜멘터의 초구를 공략해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렇게 다저스는 류현진과 푸이그, 유리베의 활약으로 7-5 승리를 거뒀다. 수비와 주루플레이에서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호주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가볍게 2014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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