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지난 22일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2014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수원삼성의 천적임을 증명했다.
포항스틸러스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수원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하지만 포항 특유의 압박과 패스로 수원을 몰아붙이며 후반 21분 김태수의 패스를 받은 문창진의 동점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9분 고무열을 대신해 투입된 유창현이 저격수로 떠올랐다. 후반 추가시간 이명주의 전진 패스를 받은 유창현은 수원의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천금 결승골을 터트렸다. 최종 스코어 2-1로 승리한 포항은 올 시즌 리그 마수걸이 승리이자 '저격수' 유창현의 부활을 알리는 경기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유창현은 지난 2008년 포항에 입단해 2군리그에서 15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포항의 미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상무 제대 후 부상으로 부침을 겪다가 수원전 활약으로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지난 2012년 9월 제주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유창현은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더 높은 곳을 보고 나아가겠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10개 정도 올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진석은 올 시즌 데뷔전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며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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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