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돈 매팅리(53) 감독이 개막 2연전 승리를 이끈 클레이튼 커쇼(26)와 류현진(27)에게 만족을 나타냈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호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22일 열린 개막전에서 3-1로 이긴 데 이어 호주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경기 후 매팅리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호주에서 재미있게 즐겼다. 새로운 곳, 새로운 야구장에서 역사에 남을 경험을 했다"며 "우리에게는 좋은 경험이었고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다. 좋은 출발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커쇼와 류현진이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다. 커쇼는 개막전에서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고, 류현진도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시 선발승을 수확했다. 두 투수 모두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2연승을 합작했다. 류현진의 부상에 대해서도 매팅리 감독은 "주루 플레이 중 발가락을 다쳤는데 큰 부상은 아니다"고 주위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은 불펜과 수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 4이닝을 위해 7명의 투수가 던져야 했다. 이 같은 승리는 좋지 않다"며 "경기 막판 접전으로 가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지면 야수들도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저스는 8~9회에만 5실점하는 등 류현진 이후 투입된 구원투수들이 불안한 투구내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편 이날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사구로 맹활약한 디 고든은 "인플레이를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어떻게든 그라운드 안에 타구를 넣고 뛰는 게 내 스타일"이라며 "출루를 하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호주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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