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명품 리딩' 모비스, SK 장점을 지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23 15: 53

정규리그 결과는 아무 소용 없었다. 왜 모비스가 단기전서 강자인지를 정확하게 다시 증명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SK와 경기서 71-62로 승리했다. 1차전서 완승을 거둔 모비스는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모비스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2승 4패로 열세였다. 그 결과 전체적인 기록이 뒤진 상태였다. 하지만 4강 플레이오프서 만난 모비스는 SK를 완벽히 압도했다.

경기 시작부터 모비스는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따냈다. 쫓기는 듯한 SK를 상대로 편안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강력한 압박은 잊지 않았다.
모비스만 만나면 즐거웠던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처럼 흔들렸다. 양동근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골밑의 우위가 생기면서 모비스가 유리한 것은 당연했다.
앞선에서 우위를 점한 모비스는 공격 기회가 많았다. 특히 어시스트 숫자서 완벽하게 앞섰다. 전반에는 12-6으로 2배 차이가 났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치는 모비스는 애런 헤인즈의 개인기량에 의존한 SK를 압도할 수밖에 없었다.
SK가 전면 강압 수비를 펼칠 때도 양동근의 능력은 빛을 발했다. 상대가 거칠게 앞선 부터 막아냈지만 당황하지 않고 정해진 패스 연결을 시도했다. 양동근의 활약으로 모비스는 SK의 수비를 뚫고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앞선에서 양동근의 활약이 있었다면 골밑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분전을 펼쳤다. SK 코트니 심스를 상대로 전혀 뒤지지 않던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모비스는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 뿐만 아니라 문태영까지 리바운드에 가세했다.
양동근은 이날 11점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기록면서도 좋았지만 그 외적인 부분은 더욱 강력했다.
경기 반전을 위해서는 장점을 극대화 해야 했지만 유재학 감독은 SK가 그 부분을 살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SK의 반격을 막아냈다.
반면 정규시즌서 압도했던 부분중 하나인 리바운드서 흔들리자 SK는 제 힘을 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뒤진 상황서 추격에 나서야 할 때 3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결국 모비스는 1차전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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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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