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득점포가 3경기 연속으로 침묵했다.
FC서울은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에게 0-1로 패했다.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3경기서 단 한 골도 뽑지 못한 서울은 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서울은 지난 8일 전남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지난 15일 성남FC와의 2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슈팅수를 기록하고도 0-0으로 비겼다. 골 찬스는 많이 만들었지만 결정적으로 해결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데얀이 이적하고 몰리나가 부상을 당한 영향이 컸다.

부산 전을 앞둔 최용수 감독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첫 골과 첫 승에 대한 부담을 빨리 떨쳐야 한다. 하파엘에게 상당히 기대를 한다. 같은 상황에서 에스쿠데로보다 확률이 높다”면서 브라질출신의 원톱 하파엘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파엘은 전반전 부지런히 부산 문전을 누볐다. 하지만 결정적인 소득이 없었다. 서울은 전반 32분 고요한이 얻은 페널티킥을 오스마르가 찼지만 실축했다. 분위기가 더 다운됐다. 후반 33분 박희성이 얻은 페널티킥을 에스쿠데로가 찼다. 그런데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혔다.
필드골은 얼마든지 실축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이 당연시되는 페널티킥의 실패는 위험부담이 더 컸다. 서울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가라앉았다. 끝까지 부산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서울은 K리그 시즌 첫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뽑지 못하는 부진에 빠지며 1무 2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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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