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
천안 현대캐피탈이 인천 대한항공의 추격을 따돌리고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2, 25-27, 25-20, 25-19)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기록하며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8일 대전충무체육관서 정규리그 우승 팀인 삼성화재와 챔프전 1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반면 최근 2년간 현대캐피탈을 꺾고 챔프전 무대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마이클 산체스가 37점, 곽승석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리버맨 아가메즈와 문성민의 좌우 쌍포를 막지 못하며 짐을 쌌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패장으로서 할 말이 없다. 실력 차이에서 패배를 인정한다. 세터 싸움에서 크게 밀렸다"고 패인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올해만 배구하고 안할 게 아니니깐 더욱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면서 씁쓸히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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